얼마전 서울 나들이를 계획하면서 꼭 가보고자 했던 곳 중의 하나가 바로 『2009 구스타프 클림트 한국전시』였다. 평소 미술관을 자주 찾는 교양인도, 클림트를 열광적으로 좋아해 그의 전시회를 손꼽아 기다려 온 마니아도 아니지만, 황금빛이 넘실대는 클림트의 매혹적이 그림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진 않았다. '금세기 마지막 최고의 클림트전'이라는 홍보 문구도 나의 발걸음을 유혹하는데 한몫했음은 물론이다.

하필 전시회를 보러 가려고 마음 먹은 날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바람에 예술의 전당까지 가는 길이 험난했다. 그래도 클림트의 그림들을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비바람을 뚫고 예술의 전당에 도착했는데, 궂은 날씨 덕분에 다행히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옷은 젖어서 찜찜했지만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어느새 내 입가엔 회심의 미소가 떠올랐다. ;)

샤갈, 피카소, 렘브란트 등 몇몇 전시회를 가봤지만 예술의 전당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전해지는 웅장함과 우아함에 잠시 매료될 뻔 했으나, 건물이 큰 만큼 티켓 창구가 있는 서비스 플라자까지 가는 길도 어찌나 멀던지 바로 현실로 돌아왔다. 이곳에서도 클림트 전시회는 굵직한 행사인지라 눈길 닿는 곳곳에 클림트 전시회를 알리는 그림과 글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서비스 플라자에서 티켓팅을 하고 안내를 따라 1층 한가람 미술관으로 올라오면 전시장 입구가 보인다. 만약 티켓을 휴대폰 기프티콘으로 구입했거나 해피머니 기부 등을 받았다면 서비스 플라자에 들릴 필요없이 전시장 입구에 있는 부스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면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2009 구스타프 클림트 한국전시』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클림트 전시란다. 또한 클림트의 그림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벨베데레 오스트리아 국립미술관이 작품 관리 차원에서 한국전시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외국에 전시하지 않을 계획임을 밝혔다고 하니 이번 클림트 전은 말 그대로 '21세기 마지막 클림트 해외 전시회'인 셈이다.

클림트 展 공식 홈페이지(http://www.klimtkorea.co.kr)에 서는 이번 전시회를 두고 클림트의 대표 작품 총 100여 점을 선보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라고 말한다. 작품수로는 최대 규모일지 모르나 초대된 100여 점의 면면을 살펴보면 유화 30여 점, 드로잉 및 포스터 원본 70여 점, 베토벤프리즈 및 작가 스페셜 인스톨레이션 등 유화에 비해 드로잉 작품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본작과 연결해 완성 단계를 추측할 수 있거나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작으로 인정받는 드로잉도 있긴 했지만, 전시회장에 걸려있는 드로잉은 습작 정도의 스케치에 불과한 것이 대부분이라 아쉬움을 더했다.

키스

클림트,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작품은 누가 뭐래도 「키스」가 아닐런지. 클림트 전시회 소식을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키스」는 클림트의 대표작이자 대중의 큰 사랑을 받는 작품이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만나볼 수 없다. 이와 관련해 문의가 쇄도했는지 클림트 전 공식 홈페이지에는 「키스」의 부재에 대한 이유가 남겨져 있다. 워낙 유명한 국보급의 작품이라 아주 특별한 전시회를 제외하고는 해외에 내보내지 않기 때문이라고. 「키스」를 직접 보려면 오스트리아에 직접 가야만 한단 말인가!

그런데 전에 오스트리아에 배낭여행을 다녀온 친구의 증언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미술관에서도 「키스」를 항상 볼 수 있는 건 아니란다. 즉, 상설 전시가 아니라 작품 보호를 위해 일정 주기로 전시를 하는 모양이다. 그런 까닭에 오스트리아에 간다고 하더라도 미리 전시 일정을 알아보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아, 명작을 보는 길은 이토록 멀고도 험하단 말인가! 나같은 사람은 그냥 도록의 사진으로 만족해야 하나 보다.

유디트1 / 아담과 이브 / 아기

유디트1 / 아담과 이브 / 아기

비록 「키스」도 없고 전시되는 작품수도 적지만, 클림트의 유화는 여전히 매혹적이었다. 특히 클림트의 또다른 대표작인 「유디트1」, 「아담과 이브」, 「아기」 등은 이번 전시회에서 직접! 감삼할 수 있어 반가움을 더한다. 개인적으로는 「키스」 못지 않은 명성을 자랑하는 「유디트1」를 볼 수 있었던 것이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행운이자 수확이었다. 도록과 실제 그림의 차이야 말이 필요없지만, 특히 「유디트1」은 그 차이가 실로 엄청났다. 이래서 그림은 직접 봐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 작품이라고나 할까. 실제로 보지 않고는 함부로 논할 수 없는 그림 중 하나가 바로 「유디트1」이 아닐까 싶다.

유디트1

유디트1

솔직히 「유디트1」을 사진으로 볼 때는 팜프파탈의 대표적인 여인상이라는 소개 문구가 무색할 정도로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물론 그 매력을 알아보지 못한 나의 무지 때문이겠지만, 그저 각진 턱만 눈에 들어올 뿐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눈 앞에서 그림을 보는 순간, 헉!하고 숨이 턱~ 막혔다. 어머나! 세상에!라는 감탄사만 나올 뿐. 십여 분 간 그 자리에 발이 붙어버린 채 그림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84*42cm 의 그리 크지 않은 그림인 「유디트1」가 뿜어내는 카리스마는 가히 압도적이었다. 화면에서 곧 튀어나올 것 같은 그녀의 얼굴은 평면적인 황금색 띠목걸이와 대조를 이루며 더욱 생동적으로 보였고, 살짝 내려깐 듯 반쯤 감긴 눈과 약간 벌린 입술, 홍조 띤 뺨에서는 섹시함보다는 오히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도도함이 느껴졌다. 얼굴의 일부가 잘린 채 화면의 오른쪽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참수당한 홀로페론 머리는 그런 유디트의 아우라를 한층 강화시켜 준다.

유디트1 / 아델블로흐-바우어의 초상화 / 키스 / 아델블로흐-바우어(사진)

유디트1 / 아델블로흐-바우어의 초상화 / 키스 / 아델블로흐-바우어(사진)

이번 클림트 전시회이 설명을 읽고 처음 알았는데 「유디트1(좌상)」, 「키스(좌하)」, 「아델블로흐-바우어(우상)」는 모두 '아델블로흐-바우어(우하)'를 모델로 한 그림이란다. 너무나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유디트」와 「아델블로흐-바우어」가 한 여인을 모델로 그린 작품이라는 것이 뜻밖이었다. 여담이지만, 아델블로흐-바우어의 매력적인 초상화 「아델블로흐-바우어」는 2006년 기존의 최고미술가를 경신하며 가장 비싼 그림에 등극했다고. 그세 다른 작품이 그 기록을 넘어섰는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이 작품 역시 이번 전시회에서는 볼 수 없었다.

마리아 브로니크 / 요하나 슈타우데의 초상 / 털목도리를 한 여인 / 아멜리 주커칸들 부인의 초상

마리아 브로니크 / 요하나 슈타우데의 초상 / 털목도리를 한 여인 / 아멜리 주커칸들 부인의 초상

 

위의 작품 이외에도 여인을 그린 다수의 초상화와 「은물고기」같은 여러 유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클림트 그림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터라 각각의 그림에 관련된 사연이나 의의 등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예술은 예술 그 자체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법! 그저 가만히 바라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아터제 호수의 릿츨베르크 / 킴머성 공방의 산책로 / 이탈리아 정원 풍경 / 아터제 캄머성에 있는 연못

아터제 호수의 릿츨베르크 / 킴머성 공방의 산책로 / 이탈리아 정원 풍경 / 아터제 캄머성에 있는 연못


「유디트1」 못지 않게 홀딱 반해버린 그림이 있었으니, 바로 클림트의 풍경화들이었다. 인물화로 널리 알려진 클림트이기에 클림트와 풍경화라는 조합이 무척이나 낯설게 느껴지는 건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전시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클림트는 노년 들어 풍경화를 즐겨 그렸고, 그의 작품 중 25%가 풍경화일 정도로 많은 작품을 남겼단다. 황금빛의 화려한 초상화가 떠오르는 클림트에게 이런 숨겨진 멋진 풍경화들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기에 놀라움과 반가움이 더욱 컸다.

전시장 한켠에는 「아터제 호수의 릿츨베르크(좌상)」, 「킴머성 공방의 산책로(우상)」, 「이탈리아 정원 풍경(좌하)」, 「아터제 캄머성에 있는 연못(우하/ 왜 나는 이 그림을 본 기억이 없을까;;)」 등 점묘법이 연상되는 풍경화가 자리잡고 있다. 다양한 색깔들이 점점이 모여 전체적으로 밝고 가벼운 느낌을 주는 클림트의 풍경화를 보다 보면 자연스레 고흐의 그림이 떠오른다. 똑같지는 않지만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 든다. 의외로 클림트의 풍경화들은 하나같이 밝고 따듯한 기운을 뿜어내,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동안 몰랐던 클림트의 아름다운 풍경화를 만날 수 있었던 것 또한 이번 클림트 전의 기쁨이었다.

베토벤 프리즈(Beethoven Frieze)

베토벤 프리즈(Beethoven Frieze)


비엔나 분리파의 수장답게 이번 클림트 전에서도 그의 토털아트(total art)를 감상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베토벤 프리즈(Beethoven Frieze)」다. 비엔나 분리파의 대표적인 작품인 「베토벤 프리즈」는 클림트가 베토벤 9번 교향곡에 영감을 받아 작업한 벽화로, 프리즈(Frieze)는 석고벽이란 뜻이라고. 직사각형의 길다란 방에 들어서면 눈에 보이는 세 개의 벽면에 거대한 벽화가 그려져 있고, 베토벤 9번 교향곡의 선율이 그 공간을 가득 채운다. 음악과 그림을 함께 느끼고 즐기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베 토벤 프리즈」는 왼쪽 벽면부터 행복의 열망(Yearning for Happiness), 적의 무리들(Hostile Forces), 세상을 향한 입맞춤(This Kiss to the Whole World)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에 대해서는 어설픈 내 설명보다 전문가 님의 상세한 설명을 읽는 것이 훨씬 영양가가 있을 듯 해서 링크만 걸어두고 넘어가련다. 살짝 클릭해서 꼭 읽어보시길! ;) ☞ 김홍기 님(<하하하 미술관> 저자)의 블로그 : http://blog.daum.net/film-art/13742567

베토벤 프리즈가 설치되어 있는 비엔나 분리파 전당의 전경/ 벽화 전시 모습/ 제 14회 분리파 전시회 포스터

베토벤 프리즈가 설치되어 있는 비엔나 분리파 전당의 전경/ 벽화 전시 모습/ 제 14회 분리파 전시회 포스터

 

『2009 구스타프 클림트 한국전시』의 부제는 「클림트 황금빛 비밀 : '토탈아트'를 찾아서」이다. '토털아트(total art)'는 클림트가 이끌던 비엔나 분리파가 추구하던 것으로, 말 그대로 미술, 음악, 건축 등 모든 장르를 포괄하는 예술이다. 「베토벤 프리즈」는 토털아트의 정신이 가장 잘 반영된 제 14회 분리파 전시회 때 제작ㆍ전시된 벽화란다. 원래 전시회가 끝나고 폐기될 운명이었던 이 벽화는 우여곡절 끝에 지금까지 살아 남았다. 그러나 벽화를 판매할 당시 분리파 전당에서 떼어내면서 금이 가고 쪼개져 십여 년간 복구와 복원 끝에 현재는 분리파 전당에 설치되어 있단다.

그래서 클림트 전에는 「베토벤 프리즈」는 원래 벽화와 똑같이 제작된 「베토벤 프리즈의 투어 버전」이 전시중이다. 진품의 보존 상태가 좋지 않고 그림에 비해 운반이 쉽지 않은 벽화라는 특성 때문에 「베토벤 프리즈」 복원팀이 원작과 똑같이 제작한 「베토벤 프리즈 투어 버전」이 세계를 돌며 순회중이라고. 모사품이라고는 하지만 '투어 버전'을 통해 보는 「베토벤 프리즈」로도 충분히 벅찬 감동에 빠져들 수 있었다.

『2009 구스타프 클림트 한국전시』는 그동안 만나기 힘들었던 클림트의 작품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는 기대와 이번 전시를 끝으로 금세기에는 클림트의 투어 전시를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맞물려 큰 주목을 받았다. 「유디트1」, 「아담과 이브」, 「베토벤 프리즈」 등 도발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클림트의 대표작들과 초상화와 풍경화, 드로잉, 포스터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여성과 자연, 그리고 토털아트를 추구했던 클림트의 작품 세계를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었다. 그러나 클림트의 이름값 때문인지 여타 전시회보다 비싼 티켓값과 대중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키스」의 부재, 전시회에 걸린 많은 작품수의 대부분이 드로잉으로 채워진 점이 아쉬웠다는 평도 많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전시회는 화려한 타이틀에 비해 보고 싶었던 클림트의 대표작들을 그리 많지 않고 세계 최대의 규모의 전시라는 말이 무색하게 대부분의 작품들이 드로잉으로 채워져있어 조금은 아쉬웠다. 드로잉도 의미있는 소중한 작품이라는 것은 공감하지만 나처럼 미술에 대한 내공이 부족한 일반 관객에게는 아무래도 다른 유화 작품만큼 어필하기 힘든 건 사실이었다. 전체적으로 전시된 작품들에 비해 티켓값이 높게 책정되었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더구나 도록이나 엽서, 책갈피 등의 기념품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오스트리아까지 가지 않고도 클림트의 그림을 직접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한눈에 반해버린 「유디트1」과 클림트의 또다른 면을 보여준 「킴머성 공방의 산책로」, 「이탈리아 정원 풍경」 등의 풍경화들, 음악과 미술의 조화로 색다른 감동을 전해 준 「베토벤 프리즈」 등을 만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이번 클림트 전시회는 큰 수확이었다.

같은 전시회라도 관객이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보느냐, 또 그곳에서 어떤 감동을 받고 오느냐에 따라 평가는 제각각 달라질 것이다. 이번 클림트전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전체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부분적으로 큰 감동을 받았기에 시간이 된다면 한 번 가볼 것을 권하고 싶다. 이왕이면 클림트에 대해 공부하는 약간의 준비성을 갖춘다면 그의 그림들을 더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듯 하다. 꼭 클림트전이 아니더라도 주말에 미술관 나들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 예술의 풍요로움에 빠지다 보면 팍팍하던 삶을 잠시나마 윤택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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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09.05.01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화생황을 해야하는데 ㅜㅜ
    마음만 앞서지 실천이 안되는군요!

  2. 젬마 2009.05.21 2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스타프 클림트 전시회 보려고 친구랑 약속한 그2월에 친구가 세상을 떠났어요. 갑자기..
    그 충격에 클림트 전시회 보려던 마음을 접게 되었답니다.

  3. Favicon of https://wappastory.tistory.com BlogIcon 심민경 2009.06.12 1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여기 갔는데..직접보니 참 좋았어요

  4. Favicon of http://mural.tistory.com BlogIcon 뮤럴 2010.04.13 1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고 싶었는데 끝내 가 보지 못한 전시회..
    좋으셨겠네요.

  5. Favicon of https://product-reviewer.squarespace.com/ BlogIcon Santoyo 2012.08.25 1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당 ^^^

  6. Favicon of http://news444.edublogs.org/ BlogIcon 대견합니다 2012.09.13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는데 눈물이 볼을 타고 소리없이 흐릅니다.
    자랑스럽고 대견합니다.

  7. Favicon of http://www.fitnessrepublic.com/store/fitness-accessories/fit-tube-set.html BlogIcon fitness tubing 2012.10.18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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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Favicon of http://www.fitnessrepublic.com/store/fitness-accessories/tpe-yoga-mat.html BlogIcon Tpe Yoga Mat 2012.10.18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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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Favicon of http://www.rockyrealestate.com BlogIcon rental properties in dubai 2012.11.07 1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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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Favicon of http://www.smartsupportguys.com BlogIcon laptop tech support 2012.11.11 1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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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Favicon of http://compareprices.edublogs.org/ BlogIcon 하지만 2012.11.12 0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 한주호 준위님 사진도 보이네요....

    영면하소서...

  12. Favicon of http://www.customlogodesigning.com/ BlogIcon Cheap Logo Design 2012.12.31 1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는데 눈물이 볼을 타고 소리없이 흐릅니다.

  13. Favicon of http://www.bestvpnservice.com/blog/best-p2p-torrent-vpn-list-of-top-p2p-torren.. BlogIcon Torrent vpn 2013.05.08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これは私が探していたし、物事がけれども素敵な情報を、このブログの下にあることがわかってきているもので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