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 태풍 ‘곤파스’에 피해를 입지는 않으셨나요? 바다에서 일하는 해군은 항상 태풍철만 되면 노심초사 걱정이 앞서는데요...

<1979년 8월 27일자 신문>


특히 해군 진해기지 사령부 장병들은 이 태풍이 오는 계절에는 숙연해 집니다. 1979년 제 11호 태풍 ‘쥬디’가 남긴 아픈 사연 때문인데요. 제 11호 태풍 ‘쥬디’는 1979년 8월 25일 경남지역에 상륙하여 인명피해(사망 136명, 부상 72명, 이재민 8,240명), 재산피해 총 1,161억원을 입혔습니다. 해군 진해기지사령부는 지난 1979년 태풍 “쥬디” 내습 당시 시민들을 대피시키다 산사태로 순직한 故 전판수 하사 등 8명의 순직 장병(헌병)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를 매년 8월 25일 진해구 여좌검문소 순직비(舊 장복터널 근처)에서 가진다고 합니다.

1979년 진해에서 무슨일이?

1979년 8월 25일, 진해를 비롯한 영남지역에 엄청난 폭우를 동반한 제11호 태풍 쥬디가 강타했습니다. 故전판수ㆍ윤병옥 하사, 박기석ㆍ서안식ㆍ김영식 병장, 나상경ㆍ장경민 상병, 이남호 일병 총 8명은 태풍 재해 대비 비상근무 중이었습니다. 당시 불과 몇 시간 내에 쏟아진 엄청난 폭우로 인해 마산-진해간 도로가 유실되고 산사태가 발생하게 되자 도보로 이동하던 시민 3,000여 명이 고립되고 차량 200여 대가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혼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순직장병들에게 바치는 헌시

순직헌병 추모탑 전경


설상가상으로 날이 어두워지는 저녁 무렵에 통신이 두절되고 정전까지 되었으나, 8명의 장병들은 폭우와 어둠속에서도 오직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한다는 일념으로 본인들의 위치를 사수했습니다. 이들은 터널입구에 차단기를 설치해 통행을 차단하고 시민들을 안전한 지대로 대피시키던 중 갑자기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게 된 것입니다.

순국장병들이여 영원하라

우리 해군은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잊지 않기 위해 다음해 사고가 발생한 그 자리에 순직한 8명을 기리는 추모탑을 건립하고 매년 추모제를 지내왔습니다. 올해 31주기를 맞는 추모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한 부대장병, 해군 전우회, 해병 전우회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순국장병 명단
해군 하사 전판수
해군 하사 윤병옥
해군 병장 박기서
해군 병장 서안식
해군 상병 나상경
해군 상병 장경민
해군 일병 이남호

이번 추모제를 주관한 진기사 헌병전대장 조일수 중령은 “마지막 순간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군인정신의 표상인 선배 전우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넋을 달래는 소중한 자리였다”라며 “이 자리에 그분들은 없지만, 그분들의 정신은 영원히 우리 해군의 마음속에 살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다가 순직한 해군헌병 8人의 영울들! 우리 해군은 그대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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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adsex.tistory.com BlogIcon 하늘엔별 2010.09.03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태풍 때문에 고생 좀 했는데, 이렇게 운명을 달리하신 분도 계시군요.
    삼가 명복을 빕니다. ㅠㅠ

  2. Favicon of http://bada92.tistory.com BlogIcon 무릉도원 2010.09.03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웅들의 사연에 저절로 머리가 숙연해집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용사들의 명복을 빕니다....*^*

  3. 손마왕 2010.09.03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태풍이 너무 강해 밖에 나가는게 두려웠는데, 이렇게 순직하신 분들이 계셨군요.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한 순국장병들의 명복을 빕니다.

  4. 엔터프라이즈 2010.09.09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니 당포함 사건도 생각이 나는데 한번 다루어주실 수 없습니까?

  5. Favicon of http://www.pythondir.com/ BlogIcon pythondir 2012.08.29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태풍 때문에 고생 좀 했는데, 이렇게 운명을 달리하신 분도 계시군요.
    삼가 명복을 빕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