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로로 여수까지 이동, 다시 여객선을 타고 2시간을 항해한 끝에 도착한 거문도!
긴 여정에 지칠 겨를도 없이 거문도의 아름다운 풍광에 감탄하고 있을 무렵 고속정복을 입은 건강한 구릿빛 피부의 마정덕 이병이 밝은 웃음으로 .필자를 맞아 주었다.~

전입 7일만에 적응완료?

이제 부대에 전입한 지 일주일된 기합든 이병이었지만 웬지 모를 여유가 묻어나는 마정덕 이병. 그래서 힘들지 않냐는 질문을 가장 먼저 던졌다.

 "사실 부대에 전입한 첫날 무척이나 힘들었어요. 훈련소에서 교육을 받긴 했지만 실무와 함정생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바짝 긴장했었죠. 주위의 대원들 모두 저만 쳐다보고 있는 것 같고.."

<참수리 269호정 대원 마정덕 이병을 소개합니다.>

<참수리 269호정 대원 마정덕 이병을 소개합니다.>

"게다가 전입한 첫날 야간경비를 나가게 되었는데 배를 타본 경험이라고는 교육생때 실습한 것이 전부라 적응이 안 되었죠.. 결국 배멀미 때문에 6번이나 오바이트를 하고 환자처럼 침실에 누워 입항했었죠."

이날 멀미로 무척이나 힘들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대원들과 많이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처음 전입한 후 안 좋은 이미지가 될까봐 걱정이 되고 선임병들의 질책이 두려웠지만 오히려 걱정해주고 챙겨주는 대원들의 모습에 실무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제 '적응완료'되었습니다. 아직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이렇게 첫 날 "멀미사건"을 겪고 난 후 마정덕 이병은 그동안 자신을 바라보는 수 많은 시선이 "감시"가 아닌 "관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대원들에 대한 인식이 180도 바뀌었다고 한다.

“가족같은” 고속정 분위기. 이제 부모님들도 걱정 안 하세요

귀한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님의 걱정은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걱정하지 말라는 마정덕 이병. 그에게서 이제 어엿한 바다사나이로서의 매력이 뿜어 나오는 것을 느꼈다.

"입대하고 실무에 배치받을때 부모님이 많이 걱정 하셨어요. 사실 제가 늦둥이거든요.^^ 형이랑 열 살 터울지는... 특히나, 부대에 함께 근무하는 선임병들에 대해 많이 걱정하셨어요. 혹시나 괴롭히지는 않을까... 저도 처음 전입할 때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이구요. 하지만 걱정하던 것과는 다르게 가족같은 분위기여서 부모님께도 전화로 걱정하시지 말라고 말씀드렸죠.^^"

사실 마정덕 이병은 구축함 같은 큰 군함이 타고싶었다고 했다. 그래서 처음엔 아쉬운 기분이 들었지만 지금은 고속정의 가족같은 분위기가 더 좋다고 한다.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체온 측정 중>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체온 측정 중>

아무것도 모르고 해군에 입대했죠. ^^;

이야기를 하다보니 마정덕 이병의 고향이 청주라고 하는데... 해군과는 별로 관련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게다가 대학 재학중 경찰행정학을 전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해군을 지원한 이유가 궁금해 졌다.

"해군에 입대한 동기요?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웃음) 아버지께서 남자는 군대를 빨리 다녀오는 것이 좋다고 하셔서 제 친구들보다 조금 빨리 군대에 입대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리고 주로 학교 선배들에게 군대 이야기를 들어가며 어디로 지원할까 고민했죠."

"그런데 제 주변에 해군에 복무한 사람이 없어서 해군에 관한 이야기는 들을 수가 없었어요. 더 궁금해졌죠.. 해군 정복이나 함정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같은 것도 생기고.. 그래서 해군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해군에 입대한 것에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직 잘 모르지만 결국 후회를 하느냐, 보람을 찾느냐는 자신이 하기 나름이 아니겠냐고 되묻는 마정덕 이병의 대답에 필자는 오히려 부끄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전투의 달인”을 꿈꾸며

마음으론 벌써 완벽한 고속정 대원이 되었지만 사실 아직 업무에 관해서는 모르는 부분이 대다수라고 말하는 마정덕 이병.

<전투배치 훈련중인 고속정 대원들>

<전투배치 훈련중인 고속정 대원들>

<전투배치 훈련중인 마정덕 이병>

<전투배치 훈련중인 마정덕 이병>

아직 낯설은 실무생활에 경험하지 못한 함정생활을 해야하니 아직 부족한 점이 있는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직 함정생활이 생소하여 선임들을 졸졸(?) 쫓아다니고 있지만 빨리 많은 것을 배워 참수리-269호정 대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한다.

"고속정은 대원들이 30명도 안되기 때문에 대원 한명 한명이 자기 역할을 다 해주어야 임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거든요.~ 고속정 갑판병으로서 “전투의 달인”이 되는 것! 제 군생활 첫 번째 목표입니다."

아름다운 섬 거문도

"거문도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땐 약간 걱정이 됐죠. 처음 시작하는 실무생활에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섬생활을 같이 해야하니까요. 그런데 거문도라는 섬에 들어와서 생활해 보니 그런 생각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거문도는 관광지로 유명한만큼 경관이 너무 아름다습니다. 공기도 좋구요.~"

거문도는 아름다운 풍광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불편한 점이 많다. 함대 사령부(3함대/목포)에서 실시하는 고속정 정비기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거문도에 전개해 있어야 하는 고속정 대원들은 군생활의 고단함 이외에도 섬생활로 인한 불편함을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 장병들은 불편함보다 아름다운 섬 거문도에서 얻는 추억이 더 크다고 한다.

<거문도의 랜드 마 “거문도 등대”>

<거문도의 랜드 마크 “거문도 등대”>

<거문도 전진기지의 전경>

<거문도 전진기지의 전경>

벌써 거문도가 좋아졌다는 마정덕 이병. 

"거문도에서 근무한 경험이 제대한 후에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구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부모님께 시간 좋으실 때 면회 한 번 오시라고 할 예정입니다. 부모님께도 제가 생활하는 거문도와 저희 편대를 한번 보여드리고 싶거든요.~'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

인터뷰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갑자기 마정덕 이병이 진지해졌다.
"철없는 늦둥이 군대보내시고 걱정 많으셨죠? 사실 저도 전입하기 전까지 많이 부담되었지만 지금은 대원들과도 많이 친해졌고,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항상 건강하시구요.~"

<참수리 269호정 화이팅!>

<참수리 269호정 화이팅!>

마정덕 이병의 부모님은 향토 음식점을 운영하시는데 부모님이 장사를 하시느라 건강을 해치실까 염려가 된다고 했다.
이제는 철없는 아들이 아닌 진정한 "바다 사나이"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하는데... 여러분 모두 기대하셔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정덕 이병을 비롯한 고속정 대원들에게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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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붉은 악마 2009.09.28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투의 달인을 꿈꾸는 마 이병의 마음가짐이 대단하네요....

    우리의 바다를 잘 지켜주세요....

    마 이병과 해군 파이팅!!!!!

  2. Favicon of https://middleagemanstory.tistory.com BlogIcon 영웅전쟁 2009.09.28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이병님의 눈에 달인의 냄새가 ㅎㅎㅎ
    건강하시게 군 생활 잘 하세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이번주도 멋진 한주 되세요...

  3. Favicon of https://rapper1229.tistory.com BlogIcon tasha♡ 2009.09.28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7일이면....
    언제 집에 가나요? ^^;;

  4.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09.09.28 2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의 늠름한 아들들!
    그대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아자 아자 파이팅!

  5. 박기호 2009.10.04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69부대 해군장병여러분 멎진 해군장병님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군생활 멋지게 하시고 멋진추억남기세요.
    정말 최고의 장병들만 거문도에 있는가봐요. 화이팅!!!

  6. 김영초 2009.10.08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아들이 해군558기입니다. 자대배치를 거문도로 받았다네요. 전진기지라는데 정확히 잘모르겠지만..
    우리아들은 어디가서든 잘적응하며 대한민국의 해군으로 능름한 모습으로 근무하리라 믿습니다. 마이병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아들의 모습을 보는것같아 마음이 놓입니다.아들을 만나러 거문도에 한번가야겠네요.

  7. Favicon of http://cafe.daum.net/singerhanjin BlogIcon 장지명 2010.01.06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보기가 좋습니다!~^^
    제가 거문도에 2년6개월동안 257에 근무했었는데!~ㅡㅡ;
    정말 근무환경이나 모든조건이 군생활 할만한 곳아리고 생각합니다!~
    더욱더 밫나는 앞날을 위해 362편대 및 거문도 출동에 고생하시는 모든분들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8. 참269 2013.07.29 0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검색하다 우연히 찾아서 봅니다. 참수리269 탔었고 2009년 초에 전역했었는데 고작 몇개월 지난 사진에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네요 ㅋㅋㅋ

    전역한지 벌써 4년이 훌쩍 지났는데 거문도 생활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거문도 최고!! 현역님들도 필승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