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상 가장 많이 회자되는 여성은 과연 누구일까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겠지만 아마도 클레오파트라가 그 후보 중 하나일 것이라는데 이견을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고고학을 통해 고증된 클레오파트라의 모습

고고학을 통해 고증된 클레오파트라의 모습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도 세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한 파스칼의 유명한 말처럼 클레오파트라는 세계 역사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클레오파트라를 몰락하게 만들고 결국 자살을 선택하게 한 전투가 있었으니 바로 악티움 해전입니다. 이때의 로마는 바야흐로 제2차 3두정치가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시저가 시해된 후 안토니, 옥타비아누스, 레피두스가 각각 로마, 서부로마, 아프리카를 통치하며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이때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 간 권력투쟁이 발생하게 됩니다.

안토니우스 조각상

안토니우스 조각상

그 역사적 다툼의 발단은 바로 “세기의 여인” 클레오파트라였습니다. 원래 안토니우스는 옥타비아누스의 여동생 옥타비아와 부부지간이었으나, 이집트의 여왕이었던 클레오파트라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당시 로마는 1부 1처제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안토니우스는 클레오파트라와의 결혼을 위해 옥타비아와 이혼을 해야 했지요.) 이로 인해, 동부로마와 서부로마는 지도자간 권력투쟁이 일어나면서 내전이 발생하였고, 이집트의 여왕이었던 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우스와 연합함대를 결성하여 서부로마의 옥타비아누스와 결전을 치르게 됩니다.

악티움 해전

악티움 해전

이때 안토니우스는 전선 500척과 7만 명의 보병을 거느리고 악티움에 진형을 구축합니다. 에페수스, 아테네, 파트라스로 이어지는 전선을 구축하고 암브라키아 만에서 주력함대를 지휘하여 옥타비아누스의 군대에 대비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항하여 옥타비아누스와 그의 장군 아그리파는 이탈리아에서 이오니아 해를 건너는 상륙작전에 성공했고 안토니우스의 주요 방어지점을 차례로 점령했습니다. 그 결과 연합함대는 병참선을 차단 당해 군수물자 보급로가 끊어지게 되었고, 전쟁을 위해 필수적인 보급이 차단됨으로 인해 사기저하와 탈영이 이어집니다.

※ 이전부터 안토니우스는 클레오파트라와의 애정관계에서 빚어진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이집트여왕을 위해 로마를 버렸다" 하여 로마의 민중들에게 신망을 잃었고 이로 인해 안토니우스군의 사기는 저하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전황이 안토니우스에게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을 때, 이들의 운명과 세계의 역사의 전환을 이끈 일전인 악티움 해전이 펼쳐지게 됩니다.

악티움 해전

악티움 해전

 

앞의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악티움 해전은 사실 시작부터 연합함대측에서 보면 불리한 싸움이었습니다. 계속된 탈영으로 안토니우스는 출전 시 병력부족으로 함선 총 500여척 중 200여척을 불사르고 출전할 수밖에 없었고 병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기가 크게 떨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악티움에서 벌어진 해전에서 안토니우스는 패배를 당하게 됩니다. 당시 연합함대의 이집트 해군은 규모가 컷지만 속력이 느린 갤리선(당시의 배)이 주력이었고, 옥타비아누스 해군의 배는 크기는 작지만 속력이 빨랐습니다. 이에 연합함대의 갤리선은 좁은 만을 통과하여 전투를 하려 하였지만 옥타비아누스는 속력의 우세를 이용하여 연합함대를 둘러싸고 공격을 했고 이에 위협을 느낀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로 탈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클레오파트라의 이탈에 동요된 안토니우스는 전투자체를 포기하고 클레오파트라를 따라 전장을 이탈합니다. 전투에 있어서 지휘관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대목이지요... 당시의 안토니우스는 우세한 육상전력과 풍부한 군자금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클레오파트라의 요청에 따라 육전이 아닌 해전을 선택하였고, 클레오파트라의 탈출에 동요되어 자신의 함대를 적절하게 지휘하지 못한 것이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이었습니다.

※ 당시의 이집트는 세계 최고의 부국이었고, 여왕인 클레오파트라의 남편이었던 안토니우스는 이집트의 경제력을 동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해전의 패배 이후에는 전의를 상실하여 아직 건재하였던 육상전력을 통해 옥타비아누스에게 대항할 수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못 했습니다. 결국 옥타비아누스가 계속 추격하여 오는 상황에서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는 자살이라는 선택을 하고 로마의 내전은 옥타비아누스의 승리로 끝을 맺습니다.

이렇게 진행된 악티움 해전은 세계 역사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악티움 해전을 전환점으로 하여 로마의 지배체제가 공화제에서 군주제로 바뀌었고, 로마의 권력을 장악한 옥타비아누스는 로마 초대황제로 등극을 하게 됩니다. 또한 로마는 지중해 지배를 통해 광대한 제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세계제국으로의 발전을 이루게 됩니다. 이렇듯 클레오파트라는 세계 역사를 뒤바꾸고 자신의 삶을 마감하게 되는데요, 이런 영화같은 삶을 살다간 그녀였기에 아직까지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지요~

클레오파트라가 로마의 권력자인 시저, 안토니우스와 벌인 세기의 로맨스가 로마제국의 속국인 이집트 여왕의 정치적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한 여인의 진실한 사랑이었는지 알 순 없지만 클레오파트라의 불꽃같은 삶은 앞으로도 영원히 후세에 전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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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gholic.tistory.com BlogIcon 달콤시민 2009.08.26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클레오파트라.. 정말 굉장한 여성인 것 같아요. 다양한 의미로 ^^;

  2. Favicon of https://middleagemanstory.tistory.com BlogIcon 영웅전쟁 2009.08.26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재미있게 쭉 읽어오다
    문득 제 와인 포스팅에 클레오파트라와 오버랩 된다는 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3. Favicon of https://easygoing39.tistory.com BlogIcon 카타리나^^ 2009.08.26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과 대충적인 내용만 알고 있는...

    제가 세계 역사에 관심이 좀 부족해서요 ^^

    클레오파트라는 세기의 미녀다....라는것만 뇌리에 강하게
    박혀있는 이유는 뭔지...ㅎㅎㅎ

  4. Favicon of https://sophiako.tistory.com BlogIcon 초하(初夏) 2009.08.26 1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
    세계사에 관심이 많지 않았는데, 앞으로의 주제들이 기대됩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5. Favicon of https://arthome.tistory.com BlogIcon 몸부림 2009.08.26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남자는 이쁜여자를 죽자살자 따라다니는걸보면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네요. 클레오파트라는 미모뿐만 아니라 남자를 조정하는 능력이 있었을수도;;

  6. Favicon of https://boring.tistory.com BlogIcon 보링보링 2009.08.26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클레오파트라가..여자가 아니라 남자였음..흠~
    어떤일이생겼을지~ㅋㅋ
    엉뚱한 궁금증이생기네요~

  7. Favicon of http://hyoya.tistory.com BlogIcon 빛으로™ 2009.08.26 2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저 위에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드네요 ..ㅎㅎㅎ

  8. Favicon of https://pplz.tistory.com BlogIcon 좋은사람들 2009.08.27 0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클레오파트라를 언급하는 분들이 많네요~ 성형에서부터.ㅋ ^^

    좋은 밤 되세요.~

  9. Favicon of https://fotolife.tistory.com BlogIcon ageratum 2009.08.27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게 잘 봤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0. 나애리 2009.08.28 0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루페이퍼님 매번 요래요래 센스 있는 글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