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사랑하는 여보에게
여보야 안녕? 컴퓨터로 편지써보는게.. 기군단때 인터넷 편지썼던 후로는 처음이네. 벌써 39일뒤면 여보가 일병을
달아!! 그 기념으로! 응원메세지와 함께 추억을 회상해 보려해♥ 이편지가 전해 질지는 모르지만..
12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여보에게 힘주고싶다.ㅎㅎ..그럼 시작해볼까?
입대일(2012.8.20)
아직도 잊을 수 없는 날이지? 여보가 잠시 2년동안 휴가 갔다온다면서 나한테 꼭 기다려 달
라고 했던 말 기억나?.. 나도 여보도 너무 몰입하지 말자면서 서로 힘주고 그랬잖아♥
입대 날에 여자친구가 울면 고무신 거꾸로 신는다는 이야기 때문에.. 울지 않으려 그렇게
애를 썼는데.. 고속도로 들어선 순간부터 여보가 내 곁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그렇게 많이 나더라.. 나를 달래주면서 조금만 참아달라고 했던 여보 말 때문
에 나는 아직도 믿고,또 믿으며 잘 기다리고 있어♥♥♥
수료식(2012.9.21)
5주동안의 시간이 지나고! 각이 잡히고 늠름한 모습의 여보를 보면서 정말..군인이구나
라는 걸 실감하게 된 날인것 같아 ㅎㅎ..입대날부터 매일매일 한통씩 꾸준히 편지를
보냈었지♥ 손편지를 소대에서 첫빠로 받았다면서 고맙다고 했던게 생생하다~ 오랜만에
밥을 같이먹고, 손을 잡고 산책도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보를 진짜로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든 날이였어.. 진짜 고마워 여보♥
다시 복귀하는 시간에는.. 아쉽고,너무 서운했지만.. 운좋은 594기!! 기행교에서 추석을
맞이하게 되어.. 2박3일 이라는 특박이 주어진 걸 이미 알고 있었기에.. 행복하게 여보를
복귀시켰던 기억이 난다~
추석특박(2012.9.29~2012.10.1)
처음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내가 건냈던 여보 생일선물!! 전세버스를 신청하지 않아서, 겨우겨우 표를 구해서
광주에 도착한 여보를 위한 것이였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만나서 10분이라도 얼굴보려고 애를 썼던 그때가
기억나노?~ㅎㅎ 헤어질때는 4주차 외박을 기대하며 웃으며 보냈는데.. 몇일 뒤 전화와서 하는 여보의 말..정복
입고 친구들고 가볍게 마신 소주1병이 걸려.. 면회,외박 모두 짤렸다는 안좋은 소식이었지ㅠㅠ 마음이 찢어지는
소식이었지만.. 풀죽어있는 여보목소리를 듣고 오히려 내가 위로해주던게 생각이 난다.밉고 또 미운소식 이었지
만..꼭 3함대로 와달라는 내 말에 죽어라 공부해서 1등했던 이쁜 여보~진짜 고맙다 ㅎㅎ..결국 면회.외박은 없었
지만! 엄청난 추억과 기억이 남았던 후반기 교육이었지~♥
페이스북 이벤트 당첨
고무신카페에서 눈팅만 하던 나.해군 게시판을 들락날락 하루에도 수십번!! 해군 페이스북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좋아요를 눌러놓고 또 눈팅눈팅 또눈팅~_~ 그러다가 보고싶은수병
이벤트를 하길래.. 한번 댓글 달아볼까? 해서 달았던 댓글.. 그 다음날 당첨된 사람을 보니..
‘김진선’..... 순간 뭐지?싶을 정도로 얼떨떨..행복하게도!! 배 타고난 후.. 한번도 보지 못했던
여보의 얼굴을 사진으로 볼 수 있었어♥ 이 일이 있은 후 여보랑 통화하면서 해군 가길 진짜
잘했다고, 너무 좋다고.이야기하면서 배에 적응도 잘해가는 여보를 보니 너무 좋았지~ㅎㅎ
이 사진 찍던 날..하사분께서 군대에 빽이 있느냐고..ㅋㅋㅋ 어이없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지만!
참 운이 좋았던 이벤트당첨~
첫면회(2012.11.25)
설레고 설렜던 첫 면회!!전라도 광주에서 부산까지..혼자서 가야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ㅠㅠ
새벽 7시 첫차를 타고 여보를 보기위해서 갔지요♥ 멀리서 왔다고 특별히 외출까지 시켜줘서!!
밖에서 즐겁게 여보랑 손잡고 다니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지..그동안 서로 써왔던 다이어리도
교환해서 읽어보고..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대화! 몇시간동안 입이 아플정도로 눈치 안보고 했던
행복한 기억~♥ 처음보는 여보의 동정복 입은 멋진 모습 귀여운 세라복입은 모습!!
하나하나 안 좋았던게 없었던 날이야♥
여보가 입대한지.. 오늘로 127일. 아직까지는 힘내서 잘 기다리고 있어 나는♥ 연말처럼..커플이 넘쳐나는 날일 때면
너무 외롭고 힘들지만ㅠㅠ 지나가다 보이는 군복을 보면..여보생각도 더 많이나고. 안쓰럽고.. 멋지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배탄지도 2개월이 다되어가는데 후임이 들어오지 않아서..매일 막내 생활을 하고있는 불쌍한 여보지만ㅠㅠ
긍정터지게.. 일 다배우고나서 나중에 후임한테 당당하고 싶다던게 역시 내여보구나 하고..진짜 뿌듯하다! 12월 한달
동안.. 출동나가느라 전화통화도 제대로 한날이 손에 꼽을 정도지만.. 곧 2013년도 다가오고. 내년 배 수리도 들어가면
여유로워 질거니까~둘다 서로 힘내보자♥♥ 내가 항상 편지에 썼던 말 기억하지?
‘몸이 멀어지면 보통 사랑은 멀어지고, 큰 사랑은 가중된다.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지고 화재는 커지는 것처럼’..
우리가 맨날 하는 말이잖아. 나도 내 할 일 하면서 여보 기다리고 있는 중이고, 여보도 거기서 못 다배운 조리일..배워
가고 있으니까 긍정터지게!! 2014년 7월까지 힘내보자 여보야♥♥ 나 꼭 꽃신신겨주라~♥ 진짜 많이 사랑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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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mpireTheir pockets, by George, so deepNow what, shallow Hal?
Alex Rodriguez looked me in the eyes. It was last May.
His New York Yankees teammates were stretching
on the field at Kauffman Stadium. I asked him if he
had used performance-enhancing drugs since 2003.
His face turned serious. He leaned forward. This was a new Alex,
he swore. One who respected people and the game and told the truth.
"I have not," he said. "I would not." Alex levels of Marx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