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6월이 되면 연평도의 어민들은 꽃게잡이로 분주해집니다. 이 시기 성어기를 맞이한 연평도의 꽃게는 전국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어서 어민들의 손길은 더욱 바빠집니다. 하지만 만선의 기쁨으로 가득해야 할 어민들의 얼굴은 이 때가 되면 오히려 긴장감이 돌며 근심에 가득 찹니다. 대규모 선단을 이루어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과 북방한계선(NLL)의 무효화를 주장하는 북한의 위협 때문입니다.

해상 경계 중인 고속정 부장

해상 경계 중인 고속정 부장

특히 연평도 근해에서 북한의 위협은 지난 1999년 이후 크게 증가되어 두 차례의 연평해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제1연평해전 10주년을 맞이하는 6월 15일. 10년 전 그날, 연평도 앞바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꽃게잡이 조업에 나서는 어선들 / 출처 : 연합뉴스

꽃게잡이 조업에 나서는 어선들 / 출처 : 연합뉴스

1999년 여름, 북한은 꽃게잡이 어선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6월 7일부터 수차례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합니다. 북한의 어선들 또한 꽃게잡이를 위해 우리의 관할해역을 여러 차례 침범하고 있었습니다.

북방한계선을 무력화하려는 북한의 의도적인 침입에 대응해 우리 해군은 고속정 편대를 투입해 진입차단 기동작전을 펼칩니다. 북한은 이에 6월 9일부터 경비정과 어뢰정 편대를 증강 배치하며 지속적인 도발을 시도합니다.

사격훈련 중인 참수리 고속정

사격훈련 중인 참수리 고속정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 침범이 계속되자 해군 고속정은 충돌기동을 시도합니다. 선체에 경미한 손상이 가해지기는 하지만 충돌기동을 통해 고속정은 북한 경비정을 효율적으로 막아냅니다. 6월 11일에는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한 중형 경비정 4척에 충돌기동을 실시해 2척을 대파하고 2척에 손상을 입히기도 합니다.

마침내 6월 15일. 북한 경비정 4척과 어뢰정 3척이 북방한계선을 침범하여 우리 함정에 고속 접근합니다. 이에 고속정편대가 맞대응하며 충돌기동을 시도합니다. 그러자 증원된 3척의 경비정을 포함한 총 10척의 북한 경비정은 수류탄을 던지고 소총과 25mm 기관포 사격을 시작합니다.

우리 해군은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에 즉각 40mm와 76mm 기관포로 응사하며 격파사격을 실시해 해전 발발 14분 만에 북한 해군의 공격을 격퇴합니다.

1999년 6월 15일의 제1연평해전

1999년 6월 15일의 제1연평해전

남북한 해군이 벌인 해상전투 결과, 북한 해군은 어뢰정 1척이 침몰되었고 중ㆍ대형 경비정 2척이 반파되어 기동불능상태로 예인되었으며 소형 경비정 2척 또한 파손되어 사상자가 100여명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반해 우리 해군의 피해는 초계함 1척과 고속정 4척의 기관실 및 선체 일부가 파손되고 장병 9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는데 그쳤습니다.

특히 고속정 정장으로서 충돌기동 작전에 참가했던 안지영 소령은 충돌 후 북한 경비정의 사격을 받아 4발의 총상을 입었으나 무사하였고, 현재 윤영하함의 함장으로서 다시금 서해 북방한계선을 지키는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윤영하함의 함장인 안지영 소령

윤영하함의 함장인 안지영 소령


분주하게 조업하는 어선들로 평화로워야 했던 6월의 어느 날. 우리 어선을 보호하고 북방한계선을 침범하려는 북한의 시도를 격퇴한 이 날의 승리는 제1연평해전으로 명명되었습니다.

2008년 6월 15일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에 건립된 제1연평해전 전승비

2008년 6월 15일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에 건립된 제1연평해전 전승비

제1연평해전을 통해 해군은 북한에 대한 전술 및 무기체계 등 모든 분야에서의 우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북한이 또다시 도발해온 제2연평해전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10년 전의 승리를 기억하며 해군은 다시금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서해 북방한계선을 지켜낼 것입니다.
by Blue Paper

"여기+"를 누르시면, 블루 페이퍼 새 글을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Favicon of https://hanttol.tistory.com BlogIcon 솔이아빠 2009.06.15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싸우지 말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군인아저씨들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답니다. 언제나 감사.

  2.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09.06.15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득 다음이야기는 너무나 슬픈 제 2연평해전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ㅜㅜ

    • 전쟁 2009.06.15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평해전2차는 2002년월드컵때 일어났어요....그때 저는 연평도 옆 백령도라는 곳에서 군복무중이었지요..ㅋㅋ
      만약 발생하면 3차입니다....아 그리고 전쟁안나요 전쟁나기전에 조선일보방회장패거리랑 한나라당애들 땅팔고 도망가니깐....ㅋㅋㅋ아직은 그런말없죠? 있으면 님도 도망갈준비하삼....

  3. Favicon of https://blue2310.tistory.com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06.15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웅 너무나 듬직하고 믿음직 스럽습니다.^^

  4. Favicon of https://pplz.tistory.com BlogIcon 좋은사람들 2009.06.15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 6월은 왜이리도 씨끄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조용히 넘어갔으면 좋겠어요~

  5. colmar 2009.06.15 1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우리의 젊은이들이 피를 흘려야 하는지...
    정말 안타깝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불안한 방향으로 정국을 흐르게 하는 정부도 싫고, 계속 도발하는 북한도 싫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전사한 장병들의 부모님들은 힘든 6월이 되겠군요.

  6. Favicon of https://tirun.tistory.com BlogIcon 티런 2009.06.15 1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군님 말씀대로 정말 믿음직스럽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되세요~

  7. 해상병521기 2009.06.16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 사진 설명이 잘못된 듯 하네요. 흑색모의 다이아몬드 배열상태로 보건대 중위가 아니라 대위로 보입니다. 즉, 부장이 아니라 정장이 맞는 것 같은데, 어떤지요?

  8. 개떵꾸녁퐉 2009.06.18 0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전이라~~ㅋ
    옛적 1592년도 이순신 장군께서 왜놈들을 묵사발 낼 때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그렇듯 해전은 항상 우리가 우위에 있나보네요~^^*
    화~팅이로세~~^^

  9. 정수철 2009.06.19 1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0년 3월25일 포항앞바다 간천선 격침시켰던 참전자입다.
    당시에 저는 전우 2명을 잃었지요....
    서해교전을 생각하면 당시에 4시간동안 교전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저는 제비(PK)를 승조했습니다...치열했던 전투,그때 죽음을 무릎쓰고 고생했던 전우들이 그립습니다...

  10. 엽기적인그혀 2009.06.25 2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차 연평해전은 1차해전의 완패에 복수하기 위해서 북한군이 기습했죠 그래서 피해가 많았었고.. 충돌기동을 대비하고 있는 우리해군에게 지근거리에서 함포사격 ㄷㄷ

  11. 앗싸 2009.07.01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99년6월 저도 군생활하고 있을때라 생생히 기억합니다.
    막 일병을 달았고 유격훈련후 대대에서 정비하던중에 상황이
    걸려서 완전군장에 실탄까지 지급받고 경계지역으로 바로 투입했었습니다. 저희 중대장님은 사모님이 첫애를 낳았는데도 얼굴도 못보고 터미널에서 전화받고 택시타고 바로 복귀하셨더군요. 소대원들 모두가 일주일동안 작전지역에서 생활했었죠...
    그때의 일주일간의 감정을 1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데 전투에 참가했던 장병들은 어땠을지 상상할수 있을꺼 같습니다.

  12. 해군예비장교 2009.07.01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번째 사진 있잖아요? 해군 함정 같은데... 뭔가요?
    어선 앞에 있는거요?

  13. 마린892 2009.07.03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차연평해전땐 저도 군복무를 할때라서
    씁쓸한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
    한상국중사(?)시신을 회수하지 못해서
    근무할때 더 세심하게 관측하라고 했었는데
    그분시신은 격침된 참수리안에서 발견되었었죠

  14. Favicon of http://cafe.daum.net/dukhwasong BlogIcon 송덕화 2009.09.02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afe.daum.net/dukhwasong.청파촌장

  15. Favicon of http://compareprices.edublogs.org/ BlogIcon 하지만 2012.11.12 0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 한주호 준위님 사진도 보이네요....

    영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