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704 지리산함(고추함) 이야기

 

 

안녕하세요? 블루페이퍼입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해군의 네 번째 전투함, 지리산함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어쩌면 지리산함 만큼 우리 해군에서 현역으로 뛴 역사가 짧은 함정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지리산함은 6.25 전쟁 중 한국에 도입되어 모든 전투의 최일선에서

활약하다가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장렬히 산화한 함정입니다.

 

6.25가 발발한 날 한국으로 오기 위해 하와이에 있던 지리산함은 무장 장착 작업을 서둘러 마치고 1950725일에 진해항에 도착하였습니다.

 

 

 

<한국 해군에 도입되기 위해 미국 해군 정비창에서 정비작업중인 지리산함. 함수의 대한민국 해군기와 함미의 태극기가 눈에 띕니다.>

 

 

지리산함은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해상봉쇄작전, 덕적도영흥도 탈환 작전,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하는 등 숨 돌릴 틈도 없이 전투에 참가하였습니다.

195112월 말에 적 기뢰에 접촉해 침몰하였으니 우리 해군에서 활약한 기간은 15개월 정도 되며, 한국 해군 생활의 시작과 끝을 6.25전쟁과 함께 한 함정입니다.

 

 

 

<미국 해군 정비창 항내에서 항해중인 지리산함. 시운전 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리산함의 인수 부장(부함장)이었던 공정식 전 해병대 사령관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인수 시절 6.25 전쟁 소식을 듣던 날을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편대는 진주만에 도착해 PC 세 척에 기관포를 장착했다. 아침에 시작된 작업은 전광석화 같았다. 밤을 세워 27시간 만에 기관포 장착을 끝낸 편대는 26일 오전 10시 진주만을 떠나 진해로...(중략)”

 

또한 진해 입항 이후

 

오랜 항해와 작업으로 몸이 지쳤지만 쉴 수 없었다. (중략)704함이 제일 먼저 몸값을 한 것은 해병대의 통영상륙작전 지원이었다. (중략)통영마저 내놓으면 부산은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되는 절체 절명의 순간에 704함이 진해에 들어왔던 것이다.”

 

지리산함은 우리 해군에 도입된 시점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지리산함은 어떤 전투에서도 항상 최 일선에서 활약을 했기 때문에 함께 작전했던 연합군 해군과 한국 해군 관계관들에게 작은 고추가 맵다는 한국 속담을 인용해 고추함(Hot Pepper Ship)”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공 사령관은 인천상륙작전때 다른 국가의 군함이 해안에서 떨어진 곳에서 지원사격을 할 때 지리산함은 해안가 바로 앞에서 3인치 포사격을 하며 상륙작전을 지원했다.” 고 합니다.(문화일보 2012914일자)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던 연합국 해군과 우리 해군 장병들이 높이 평가할 만한 전투함이었으며, 이러한 모습이 함정의 전통으로 남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리산함이 침몰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1951년 동해안 경비작전을 수행 중 적이 야간을 이용해 기뢰를 부설한다는 정보에 따라 함장인 이태영 중령(당시 소령, 해사 1기생)은 황천임에도 불구하고 출항을 해 적의 기뢰 부설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태영 중령은 영흥도 탈환작전과 몽금포 상륙작전을 수행한 용장 중의 용장이었습니다.

 

      ※ 이태영 중령은 1949816일 첩보부대 파견대장으로서 납북된 미국 고문관의 전용 보트를 되찾기 위한 몽금포 기습작전에 참가하였던 용장입니다.

 

지리산함은 용맹한 해안사격을 통해 적의 탄약공급 임무를 저지하고 복귀하다가 부유기뢰에 접촉해 침몰하게 됩니다. 승조원들이 적의 기뢰에 대해 각별히 유의하고 있었으나 당시 기상 상태가 기뢰를 분간하기 힘들게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뢰 접촉으로 인해 함장인 이태영 중령을 비롯한 승조원 57명이 모두 전사하였습니다.

 

사고 당시 공정식 전 해병대사령관은 지리산함 부장을 마치고 하함한 상태였으며, 사고 이후 해안에서 승조원 시신을 찾는 작업을 수행했었습니다. 회고록에 따르면 당시 인근의 섬에서 로프로 서로 몸을 묶은 채로 전사한 승조원 세 명의 시신을 발견했는데, 공 사령관은 승조원 세 명이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자는 심정으로 서로의 몸을 묶었던 게 아니었나 추측된다했습니다.

 

지리산함 함장이었던 이태영 중령의 동기생이었던 해사 1기 함명수 제독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이태영 중령을 각별히 회고하고 있습니다. 함 제독은 이태영 중령에 대해 704함 함장을 이임하고 곧이어 특수작전 지휘관으로 투입이 예정되어 있었으며, 특수작전이기에 어선으로 가장한 선장의 직책도 마다하지 않은 참 군인이라고 회고합니다. 후임 함장의 부임 문제로 1220일 마지막 작전을 떠나게 된 이태영 중령은 생사고락을 함께한 704함 장병들과 성탄절을 보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떠났다고 합니다. 이태영 중령은 자신의 마지막 발언처럼 704함 전우들과 함께 전사하였습니다.

 

함 제독은 동기생을 대표해 이태영 중령을 포함한 승조원들의 유품을 수습해 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에게 704함의 최후에 대한 상황보고를 하였다고 합니다. 보고를 받은 손 제독은 704함 전사자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으면 안된다고 수차례 강조하였다고 합니다.

 

물론입니다. 해군은 지리산함과 승조원들의 활약상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 분들의 활약은 오늘날 우리 장병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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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공정식, 바다의 사나이 영원한 해병, 함명수, 바다로 세계로및 대한민국 해군의 6.25전쟁과 한국해군책자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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